◆…올해 1분기 아파트 분양물량. 자료=부동산114

다음달 전국에서 아파트 5만 3000여가구가 분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 명절로 인해 건설사들이 공급일정을 조정하면서 1분기 분양물량 중 70%에 육박하는 물량이 3월에 집중됐다는 분석이다. 대단지 사업장이 많아 과거 분양실적이 좋았던 지역의 경우 청약자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3월 지역별 아파트 분양예정 물량. 자료=부동산114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다음달 총 3만 721가구가 공급된다. 경기에 절반 이상인 1만 6894가구가 몰렸으며 서울 1만 413가구, 인천 3414가구 순으로 이어진다.

수도권 주요 분양단지로는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GS건설 컨소시엄의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8단지 재건축 '디에이치자이개포'(일반분양 1690가구), 삼성물산의 서초구 우성아파트 재건축 '서초우성1래미안(가칭)'(232가구), GS건설의 마포구 염리3구역 재개발 단지(395가구), SK건설·롯데건설 컨소시엄의 경기 과천시 과천주공2단지 재건축 '과천위버필드'(514가구) 등이 꼽힌다.

지방의 경우 2만 2738가구가 분양될 계획이다. 부산이 5899가구로 가장 많고 경남 3722가구, 광주 2903가구, 충북 2619가구, 충남 2549가구, 전북 2016가구, 강원 1577가구, 세종 771가구, 대구 682가구 순으로 예정됐다.

다음달 지방의 주요 분양단지로는 GS건설의 대구 북구 복현주공2단지 재건축 '복현자이'(347가구),  대우건설이 강원 춘천 온의동에 짓는 '춘천 센트럴타워 푸르지오'(1175가구), 롯데건설의 경남 창원 마산 회원1구역 재개발 '창원롯데캐슬프리미어'(545가구) 등이 꼽힌다.

내달 5만가구 이상의 아파트 공급이 예정된 상황에서 청약 인기지역으로 수요자들이 몰릴 것이란 의견이 제시됐다. 이현수 부동산114 연구원은 "3월에는 대단지 사업장이 분양을 진행할 예정이라 공급량이 상당하다"며 "서울 강남권, 경기 과천·김포시 등 앞서 분양실적이 좋았던 지역에서 분양이 재개돼 청약열기가 뜨거워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20일 정부가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강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도시재생 지연에 따른 신규공급 감소 우려로 분양시장에 대한 희소가치가 높아질 수 있다"면서 "수요자들의 아파트 청약 관심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